[기고] 문화외교의 첨병, 한국어 국외 보급
페이지 정보
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15-06-18 11:27 조회10,751회 댓글0건본문
[기고] 문화외교의 첨병, 한국어 국외 보급 / 박춘태
요즘 국가성장 동력, 언어 기반 문화융성…중국 공자학원 같은 정부 예산 투입 필요
- 국제신문
- 디지털뉴스부 inews@kookje.co.kr
- 2013-12-03 19:01:15
문화융성이 바야흐로 국가 경쟁력을 좌우하는 시대가 도래했다. 2012년 우리나라의 국가브랜드 자산 가치는 세계 9위로 올라섰지만, 외국인이 한국에 대해서 느끼는 친밀도는 29위에 머물러 아직도 생소한 국가라는 이미지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따라서 한국어 보급 역량을 극대화해 한국어 사용 인구를 늘리고 이에 대한 새로운 전략을 개발하는 일이야말로 한국의 위상을 한껏 높이고 가치를 제고하는 중요한 요소일 것이다. 1990년대 말부터 불기 시작한 한류의 영향은 최근까지 한국어가 국제어로 발전하는 데 큰 기여를 하고 있다. 현재 한국어는 한류의 지속적인 인기와 세계 10위권의 국가 경제력에 힘입어 아프리카 권역에 이르기까지 지구촌 전체로 뻗어 가고 있다. 오늘날 세계어라고 부르는 영어를 비롯해 중국어의 열풍, 불어·스페인어·독일어·일본어 등 유력한 언어의 강력한 파급 효과에 맞서, 한국어는 세계 68개국 937개 대학에서 강좌를 개설하고 있을 정도다. 한글 창제 이래 이처럼 한국어가 국제어로 세계를 향해 뻗어 갈 수 있는 르네상스 환경을 조성할 수 있었던 것은 하드웨어를 능가하는 소프트웨어의 매력 덕분이다.

문화융성이 바야흐로 국가 경쟁력을 좌우하는 시대가 도래했다. 2012년 우리나라의 국가브랜드 자산 가치는 세계 9위로 올라섰지만, 외국인이 한국에 대해서 느끼는 친밀도는 29위에 머물러 아직도 생소한 국가라는 이미지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따라서 한국어 보급 역량을 극대화해 한국어 사용 인구를 늘리고 이에 대한 새로운 전략을 개발하는 일이야말로 한국의 위상을 한껏 높이고 가치를 제고하는 중요한 요소일 것이다. 1990년대 말부터 불기 시작한 한류의 영향은 최근까지 한국어가 국제어로 발전하는 데 큰 기여를 하고 있다. 현재 한국어는 한류의 지속적인 인기와 세계 10위권의 국가 경제력에 힘입어 아프리카 권역에 이르기까지 지구촌 전체로 뻗어 가고 있다. 오늘날 세계어라고 부르는 영어를 비롯해 중국어의 열풍, 불어·스페인어·독일어·일본어 등 유력한 언어의 강력한 파급 효과에 맞서, 한국어는 세계 68개국 937개 대학에서 강좌를 개설하고 있을 정도다. 한글 창제 이래 이처럼 한국어가 국제어로 세계를 향해 뻗어 갈 수 있는 르네상스 환경을 조성할 수 있었던 것은 하드웨어를 능가하는 소프트웨어의 매력 덕분이다.
이제 한글이 과학적이고 논리적인 문자라는 사실에 이의를 제기하는 외국인은 별로 없는 것 같다. 그만큼 배우기 쉽고 익히기 쉽다는 것을
몸소 체험했기 때문이다. 한국어의 국외 교육은 언어교육 자체뿐만 아니라 한국에 대한 관심도를 증폭시키며 한국브랜드 제고에도 큰 기여를 하고
있다. 한국어 국외 보급 실태를 보면 현지 일반인을 대상으로 하는 사회교육원 형태의 세종학당, 한민족 정체성 교육에 일조해 온 한글학교, 그리고
한국어 강좌를 개설한 현지 중·고등학교와 대학교 등이 주류를 이룬다. 필자는 중국 소흥시 소재 월수외국어대학교 조선어학과에서 한국어를 가르치고
있다. 이곳은 한국어를 비롯한 영어, 일본어, 불어, 스페인어 등 9개의 외국어를 가르치는 외국어교육 특화 대학으로 약 1만4000명의 학생과
790명의 교수진이 있다. 한국어를 전공하는 학생 수는 약 1100명으로 영어, 일본어 다음으로 많다. 게다가 한국어 강좌를 듣는 교양과정의
학생들까지 합하면 2000명 정도가 되니 7분의 1이 한국어 강좌를 수강하고 있는 셈이다.
국외 변방에서의 한국어 약진도 주목할 만하다. 태국 동북부 이싼지방이라는 곳은 태국 영토의 약 3분의 1, 인구 2200만 명이 살고
있으나 산업화는 물론 관광지로도 개발되지 않은 척박한 지역이다. 90% 이상이 1차 산업인 농업에 의존하다 보니 태국 내 가장 넓은 영토와 가장
많은 인구를 가졌으면서도 가난을 대물림해 온 관계로 현재도 가장 낙후된 지역이다. 이러한 이싼지방 사람들은 한국에 대한 관심이 지대하다. 단순히
한국문화를 좋아하고 즐기는 것을 넘어서 시골 동사무소 같은 데서 한국어를 가르치기라도 하면 주민들 호응이 폭발적이다. 필자가 2006년 이 지역
대학에서 한국어를 가르친 경험이 있는데, 그 당시에도 드라마 '대장금'의 방영시간에는 거리가 한산했을 정도였다.
한국어 교육을 통한 문화융성은 민족적 정체성 교육은 물론, 미래의 새로운 성장 동력을 이끌어 낼 것이다. 이러한
의미에서 금년 8월에 출범한 세계한국어교육자협회(WATK)는 한국어의 국제화, 세계화에 더욱 강력한 엔진을 장착했다. WATK는 세계 각국의
현지 학교에서 한국어를 가르치는 한국어교육자들 간의 상호 협력을 통해 한국어 보급의 세계화 추진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 협회의 출범이 비록 늦은
감이 없지 않으나 문화융성의 시대에 공공외교의 핵심으로 부상할 것으로 기대된다. 중국이 국가 차원에서 중국어 국외 보급을 위해 추진하는
공자학원의 경우 연간 예산이 3600억 원에 달한다. 그만큼 자국어 보급은 국가성장 동력임을 절감하고 있다는 의미이다. 우리나라의 경우 당장
많은 예산을 투입할 수 없다면 한국어교육자협회 출범과 같이 예산을 효과적으로 절감하여 운영하는 방안이 수립되어야 한다. 세계화·정보화 시대에
진정한 국가성장 동력은 언어에 기반을 둔 문화융성에 있음을 간과해서는 안 될 것이다.
박춘태 (중국월수외국어대 조선어학과
교수)
※사외 필자의 견해는 본지의 제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이 게시물은 날나리님에 의해 2015-12-01 14:10:18 WATK 소식에서 이동 됨]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