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시 낭송 시인 조경오 선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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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17-08-03 01:40 조회859회 댓글4건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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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관리자님의 댓글
최고관리자 작성일
축 시: 조경오 시인
종이접기 추억 도운 송영기
어릴 때 머슴아들 간단히 좋이접어,
방에서 마당으로 마당에서 또 하늘로,
사뿐히 종이 비행기 휙 던져서 날리고.
공책을 뜯어내어 접고 접어 만들었던,
두둑한 종이딱지 호주머니 채워넣고,
동무와 흙마당에서 때기치기 놀이했다.
마실의 계집애들 두리상에 빙 둘러앉아,
색종이 곱게접어 바지 저고리 만들어서,
조그만 곽상자에 넣고 애지중지 하였네.
정월달 대보름날 농악대가 풍물칠때,
흰종이 고깔모자 크게접어 머리에 쓰고,
징치고 꽹가리 울려 지신밟기 하였지.
고조선 유민들이 부여국 백성되어
백의를 숭상하고 삼신모자 만들어서,
흰색의 고깔을 쓰고 겸손하게 천제했네.
삼각건 민족정서 누대로 죽 이어받아,
오늘날 종이접기 기원이라 하겠거니,
그 문화 그 신명돋궈 전세계로 퍼뜨리자!
도운송영기님의 댓글
도운송영기 작성일
[서울=글로벌뉴스통신]
겨울 산
소리내 흐르던 물 한파속에 꽁꽁얼어,
계곡의 바위돌들 얼음속에 박힌채로,
우유빛 긴 얼음판이 한겨울의 비경(秘景)됐네.
한차례 차가운 바람 나무숲을 치며오고,
쏴하는 바람소리 텅빈계곡 타고갈 때,
등산객 하산하는 소리 멀리서도 들린다.
두꺼운 얼음밑에 잔 물고기 쉴터인 데,
산새도 날개접고 날지 않고 쉬겠거니,
눈 덮힌 빈산 골짜기 하늘만이 파랗구나.
벗나무 묵은가지 꽃망울을 품었는가,
아래서 쳐다보니 찬겨울에 생기있어,
작은새 먹이 찿으려 포록포록 옮겨앉네.
눈덮힌 골짜기 길 발자국이 어지럽고,
산 아래 자동차소리 은은하게 들려오나,
차가운 높은 산중의 즐비한 큰 나목(裸木)에,
딱딱딱 딱다구리 참나무를 찍는 소리,
빈산에 요란하게 공명(共鳴)되어 들리는 데,
행여나 방해될까봐 멈춰서서 바라보네.
都雲(도운) 宋永起/시조시인,서울
도운송영기님의 댓글
도운송영기 작성일
인상이 불독이면 그 용맹은 사자였다.
낙동강 방어선을 기필코 사수했고,
무적의 군대를 지휘 이 땅을 수호했네.
범같은 장수라도 부정(父情)은 똑같아서,
참전한 대위아들* 무공세워 기뻐했고,
부자(父子)가 대한민국에 크나큰 공 세웠네.
해마다 이국땅에 진혼곡이 울리나니,
진군의 나팔소리 멈춘지가 육십칠년,
워커힐 언덕아래는 한강물이 흘러가네.
2017. 12.15
都雲(도운) 宋永起/시조시인,서울
(주) * The Late General Walton Harris Walker (1889 -1950)
" I will stay here to protect Korea until my death. "
(Battle line at the Nakdong riverside--General Walker)
" 내가 여기서 죽더라도 한국을 끝까지 지키겠다.)
텍사스주 벨턴 출신인 워커중장은 駐韓 미8군 초대 사령관
으로서 한국에 파견 1950.7.29 낙동강 전선을 시찰하고,
방어선 사수를 명령하여 전선을 지켜냈고,
* 한국전선에 함께 참전한 외아들 샘.S.워커대위의
은성무공훈장 수여식 1950.12.23 에 참석하러 가다가
현재 도봉구 도봉동에서 지프차 사고로 죽으니(61세),
알링턴 묘지에 묻혔고,해마다 한국에서 추도식이 열리니,
올해 2017년이 67회째 이다.
* 워커장군은 육군대장으로 추서되고, 한국 중서부전선
미 24사단 19연대 최전방 중대장이던 외아들도 또한 그 이후
아버지와 같이 미국 육군대장이 됨.
도운송영기님의 댓글
도운송영기 작성일
[서울=글로벌뉴스통신]
입춘날 산책
차가운 바람부는 산책 길 언덕에서,
모자를 눌러쓰고 계곡아래 바라보니,
숲속의 나무 사이에 오두막집 한채 있다.
눈덮힌 지붕위로 산비둘기 날으는데,
적막한 산속 집에 방문객이 있었는지,
컹컹컹 개짓는소리 정적깨며 들리누나.
두꺼운 얼음얼고 발이시린 추위속에,
따사한 오후 햇쌀 고맙기도 하거니와,
입춘이 오늘이니까 겨울 이미 가고있네.
공산(空山)에 또르르르 목탁치는 소리들려,
산중에 절 없는데 목탁새가 짝을 찿나,
찬바람 불고 날저무니 걸음을 재촉하네.
都雲(도운) 宋永起/시조시인,서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