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재일 한글학회 회장 제2회 포럼 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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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16-11-21 10:57 조회3,752회 댓글0건첨부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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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사- 권재일 한글학회장.hwp (89.5K) 3회 다운로드 DATE : 2016-11-21 10:5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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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 사
한글학회 회장 권재일
먼저 세계한국어교육자협회가 범국민단소불기운동본부와 함께 ‘한국어와 한국문화 교육의 국외 현황과 활성화’를 주제로 하는 제2회 포럼을 개최하는 것을 진심으로 축하합니다. 그리고 이 자리에 참석하신 심용휴 세계한국어교육자협회 회장님을 비롯한 세계 각 나라에서 오신 한국어 교육자 여러분, 그리고 범국민단소불기운동본부 박희덕 본부장님, 대단히 반갑습니다.
잘 아시는 바와 같이, 세계한국어교육자협회는 한국어와 한국문화를 재외동포와 외국인들에게 효과적으로 교육하기 위하여 서로 정보를 교환하고 관련 기관과의 정책 협조를 통해 다양한 사업을 수행하고 있습니다. 발족한 지 불과 몇 년 만에 국외에서 한국어 교육의 새로운 방향을 제시하였고 지역 간, 기관 간 유대 관계를 돈독히 하는 기틀을 마련하였습니다.
특별히 올해 포럼의 주제인 ‘한국어와 한국문화 교육의 국외 현황과 활성화’는 시의적절하고 훌륭한 주제라고 생각합니다. 국외 각지에서 이루어지고 있는 한국어 교육과 한국문화 교육의 현장을 정확하게 파악하여 이를 활성화하기 위한 현실성 있는 방안을 제시하는 것이야말로 매우 시급한 문제이며, 그 발전 방향을 논의하는 것도 중요한 과제입니다. 언어는 이를 사용하는 공동체의 문화와 정신을 고스란히 담고 있습니다. 그래서 언어와 문화를 매우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습니다.
그래서 언어 교육에서 문화 교육은 중요하여, 늘 함께 이루어져야 합니다. 한국어 역시 그 안에는 한국 사회와 역사 속에서 형성된 고유한 문화를 품고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한국어를 교육할 때 한국문화를 함께 이해하는 교육이 필요합니다.
그 동안 세계한국어교육자협회가 중점적으로 추진해 온 사업도 바로 이러한 한국문화를 바탕으로 하는 한국어 교육을 지향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러한 의미에서 협회가 지금까지 추진해 온 사업은 그 가치가 높다고 생각합니다.
최근 국내와 국외를 막론하고 한국어 교육의 양적인 성장은 눈부실 정도입니다. 민족 정체성을 확립하기 위한 재외동포를 대상으로 하는 한국어 교육, 한국으로 오는 유학생을 위한 한국어 교육, 경제 활동을 위한 인력을 위한 한국어 교육, 한국문화를 이해하기 위한 외국인을 위한 한국어 교육, 이 모든 영역에서 활기차게 진행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양적인 성장 못지않게 질적인 성장도 중요합니다. 국제표준 한국어 교육과정을 마련하여 학습자 대상에 적합한 교재를 제작하는 일, 일정한 자격을 갖춘 우수한 교원을 양성하는 일에 있어서 수준을 끌어올리는 것은 국가나 민간단체 모두에게 주어진 한국어 교육의 큰 사명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러한 의미에서 세계한국어교육자협회가 앞으로 수행해야 할 책임이 무겁다고 봅니다. 그러나 이 사명을 충분히 수행할 것으로 믿습니다.
1908년에 창립하여 오랫동안 우리말과 우리글을 지키고 가꾸어 온 저희 한글학회도 국외 한국어 교육 발전을 위해 노력해 왔습니다. 국외 한국어 교육자를 초청하여 그 동안 십여 차례 연수회를 열었습니다. 최근에는 한국어 평가에 관심을 가지고 새롭게 한국어 평가 제도를 마련하여, 민간 공인자격을 획득한 바 있습니다. 한국어 교재를 수준별로 개발하여 보급하기도 하였습니다. 앞으로도 한국어 교육의 발전을 위해 다양한 방안을 찾아 헌신하겠습니다.
오늘 포럼에서는 세계 각지에서 이루어지는 한국어와 한국문화 교육에 대한 현황이 발표됩니다. 이를 통해 지역 간, 교육기관 간에 서로의 경험과 정보를 함께 나누는 뜻 깊은 기회가 되길 바랍니다. 그렇게 하여 현장 교육이 함께 발전하는 방안을 모색하는 기회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또한 오늘 이 포럼에 함께 참여하는 범국민단소불기운동본부가 그 동안 국민들의 정서 함양과 여가 활동에 기여해 온 단소를 통한 문화 운동이 세계인들에게도 더욱 널리 확산되는 계기가 되기를 기원합니다. 거듭 이번 한국어와 한국문화교육의 국외 현황과 활성화 포럼이 성공적으로 치러지기 바라며 또한 큰 성과를 이끌어 내시길 기원합니다. 저희 한글학회도 이를 위해 힘껏 노력하겠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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