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의 한국어교육 현장과 활성화

중국 강소성 지역을 중심으로       중국 염성사범대학 김선자  

I. 서론  

중국에서의 한국어교육은 유구한 역사를 지니고 있다. 1949년 북경대학 조선어학과의 설립과 1952년 대외경제무역대학 조선어학과의 설립을 시작으로 중국에서의 한국어 교육은 이미 반세기를 훌쩍 넘는 발전과정을 거쳐왔다. 특히 1992년 중한 수교를 계기로 중국에서의 한국어교육은 본격적인 발전을 가져와 현재는 그 규모나 범위, 수준 등 여러 면에서 모두 놀랄 만한 성과를 이룩했다. 중국 동부연해지역에 자리잡고 있는 강소성의 한국어 관련 학과는 대부분 10여년의 짧은 역사임에도 불구하고 지역 경제 발전 가속화에 따른 한국어 인재 수요로 인해 비교적 큰 발전을 이루어 왔고 한국기업이나 관련 기관들에 한국어 구사 가능한 인재를 공급하는데 크다란 기여를 하여 왔다. 그러나 장구하고 치밀한 계획없이, 인력 수요에 대한 공급이 급하다는 이유로 한국어학과들을 급급하게 설치 및 확장 운영을 하다보니 한국어교육은 현장 수요 인재 양상을 깊이 고려할 겨를이 없었고 따라서 사회 변화와 요구를 적시에 교육과정에 반영하지 못하는 현상이 비일비재하게 되었다. 하여 어렵게 배출한 인력이 사회에 진출해서는 현장적응에 우왕좌왕 어려움을 겪기가 일쑤였고 수용기관에서도 인력에 대한 재교육의 부담이 커 골머리를 앓고 있다. 한•중수교 20여년이 훌쩍 지난 오늘날，중국에서의 한국어교육의 양은 이미 한계에 이르렀고 이제는 양보다는 질적인 향상을 위한, 한국어교육의 지속적인 발전을 위한 새로운 방안의 모색과 확립이 절실한 상황으로 되었다. 본고에서는 중국 강소성 지역을 중심으로 한국어교육의 양적인 현황 파악과 질적인 내부적 실태 파악, 그리고 한국어교육이 지니고 있는 문제점들을 살펴보면서 이를 바탕으로 지역이 필요로 하는 특성화된 교육목표의 설정과 그에 맞는 맞춤형 교육과정의 설치, 체계적인 교재의 개발, 한국어 교사의 양성과 재교육 등 면에서 한국어교육의 활성화 방안을 고민해 봄으로써 중국에서의 한국어교육의 양호하고 지속적인 발전을 전망해 보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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